[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기획] 특파원 4원 연결-코로나19 발생 2년 각국 상황은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은 연합뉴스TV가 시청자 여러분들과 눈을 맞춘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.<br /><br />개국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이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첫 보고된 지 2년이 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세계는 코로나19와 공존을 넘어 새로운 변이종의 위협으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시각 세계 주요 지역 특파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각국의 코로나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베이징,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,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연결돼있습니다.<br /><br />특파원들,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그럼 먼저 중국의 상황부터 알아볼까요. 임광빈 특파원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오늘 발표된 중국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13명입니다.<br /><br />14억 중국 인구를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무척 적은 숫자입니다.<br /><br />확진자는 주로 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확인됐고, 수도 베이징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이곳 베이징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하지만, 식당에서의 인원 제한이나 모임 제한 같은 것은 없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혹시라도 주거지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예고 없이 아파트 단지가 3주간 봉쇄돼 버리기 일쑤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밖을 드나드는 일도 쉽지 않은데요.<br /><br />핵산 검사 증명서가 필요하고요. 혹시라도 확진자가 나오는 곳을 들렀다면 격리도 피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'방역 장벽'이란 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강력한 통제와 봉쇄식 방역관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제로 코로나' 정책입니다.<br /><br />해외입국자는 예외 없이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지역마다 다 달라서 베이징은 3주,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랴오닝성 선양의 경우 무려 8주간 격리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는 내년 2월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올림픽 성공 개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내년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조차 지난해 1월 이후 중국 밖을 나가지 않고, 외국 정상과도 안 만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최근 '오미크론'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, 봉쇄식 방역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만약 단계적 일상 회복 형태로 방역정책을 바꾼다면, 하루 신규확진자가 최대 63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며 '제로 코로나' 정책 유지를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의 '무관용 방역' 정책은 쉽게 수정되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엔 아프리카 대륙의 남아공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에선 최근 새 변이종이 출현으로 그야말로 혼돈 상태라고 하는데요. 백신 공급 여부도 궁금합니다.<br /><br />김성진 특파원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가 있는 이곳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오미크론 출현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몇백 명이던 하루 신규확진자는 2천 명대로 올라섰습니다.<br /><br />보건당국은 확진자의 대다수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자국발 베타 변이로, 올해는 인도발 델타 변이로 2, 3 감염 파동을 겪은 남아공에선 4차 감염 파동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환경이 다시 한번 노출됐는데요.<br /><br />무엇보다 백신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여전히 문제입니다.<br /><br />부자나라들이 여전히 백신 수급을 먼저 확보해놨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13억 아프리카 인구 가운데 완전 접종은 기껏해야 6%대입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는 약 900만 명이지만 검사 자체가 워낙 적습니다.<br /><br />또 통계에 안 잡히는 초과 사망자도 몇 배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낫다는 남아공은 성인 3명 중 한 명꼴로 완전 접종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말까지 성인 3명 중 2명꼴로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백신 부족도 문제지만 백신 기피 현상이 더 심각합니다.<br /><br />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그간 미뤘던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병 재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전 세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남아공은 태풍의 눈과 같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성혜미 특파원,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상황도 궁금한데요.<br /><br />역시 오미크론이란 걱정거리가 생겼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선 인도네시아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으로 줄었지만,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'오미크론'이 유입되지 않을까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는 올해 5~7월까지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환자 폭증 사태를 겪었는데요.<br /><br />당시 유전자증폭검사, 즉 PCR검사 양성률이 무려 45%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병원마다 코로나 환자가 넘치고 산소·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각했습니다.<br /><br />한인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사관 공식집계로 누적 확진자 374명, 사망자는 18명인데, 실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출근이나 외식, 레저활동 등 일상생활을 겨우 되찾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오미크론 변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확진자 폭증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는 월요일부터 남아공 등 11개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고, 나머지 모든 입국자의 호텔 의무 격리기간을 3일에서 7일로 확대했습니다.<br /><br />태국,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에게 빗장을 열었으나, 오미크론 등장으로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1년 8개월 만에 육로 국경을 개방했는데, 다시 국경이 막힐까 봐 불안하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큰 충격을 주지 않고 넘어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 성혜미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중국 베이징...
